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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 재무 “이란 경제적 D데이”…24일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발표 예고

Hankyoreh ·
미 재무 “이란 경제적 D데이”…24일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발표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석유 수출과 금융·상업 거래 등 대외 경제 연결망을 차단하기 위한 대대적인 제재에 나선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를 ‘경제적 디데이’(D-Day)라고 표현하며, 이란과 거래를 계속하는 동맹국과 제3국에도 강력한 압박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금융기관까지 겨냥하는 광범위한 2차 제재, 즉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에서 “새벽이 밝으면 경제적 디데이가 시작된다”며 “적국을 상대로 동원된 것 가운데 단일 최대 규모의 금융 공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이 이란의 군사 능력을 크게 약화하고 핵 프로그램에도 타격을 가했다며 “이제 우리는 최종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24일 오후 1시(한국시각 25일 오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산 석유를 구매·운송하거나 환전소와 자유무역지대를 통해 자금 흐름을 돕는 행위, 이란 항공편 수용과 선박 등록, 해상 연료 환적, 은행을 통한 우회 거래 등을 이란 정권을 떠받치는 ‘경제적 생명줄’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쇠퇴하는 정권의 금융 동맥 역할을 하는 어떤 국가라도 그 고립을 함께 감수해야 한다”며 “테헤란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국가와 기관은 결국 경제적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특히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을 비롯해 이란과 거래를 이어가는 제3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플러의 2025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이 해상으로 수출한 원유의 80% 이상을 구매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런 경제적 압박이 추가적인 군사력 사용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완전한 금융 고립은 미국의 무력 사용 필요성을 없앨 수 있다”고 하면서도, 이란이 미군이나 걸프 지역 국가들을 공격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제재 발표와 맞물려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아심 무니르 원수는 24일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난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무니르가 미국의 새로운 제재 위협을 비롯한 최근 전쟁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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