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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탈원전' 뒤집고 상업운전 끝난 원전3호기 2028년 재가동

Yonhap News Agency ·
대만, '탈원전' 뒤집고 상업운전 끝난 원전3호기 2028년 재가동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과 일본 등이 원전 재가동에 나선 가운데 '탈원전'을 추진해온 대만이 상업운전이 끝난 원전 3호기를 2028년께 재가동할 예정이다.

3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대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3월 대만전력공사(TPC)가 제출한 '원전 3호기의 재가동 계획'과 관련한 최종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한 원전 3호기 재가동 계획이 곧 정식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2028년께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내 발전량의 5%를 차지하는 원전 3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간다면 운영 비용이 비교적 높은 석탄 화력 발전을 대체해 전기요금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대만 국가 총전력의 9%를 사용하는 가운데 라이칭더 총통은 2035년까지 전력 부족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천옌푸 원자력안전위원회 과장은 안전기술평가보고서 등 내용이 법규 요건과 안전 수요에 부합하는지 신중하게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쭝광 대만국립칭화대 원자과학원장은 2028년 6월 이전에 재가동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라이칭더 정부가 확실히 에너지 정책(탈원전)의 전환에 나선 것을 상징한다고 짚었다.

라이 총통이 2028년 대선 연임을 의식해 지난해 8월 원전 3호기 재가동 국민투표에서 나온 재가동 찬성 434만여표(74%)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시 국민투표는 법정 가결 요건(전체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찬성)에 못 미쳐 부결됐다.

예 원장은 라이 총통이 차이잉원 전 총통이 추진했던 탈원전 정책의 번복을 자신의 정치적 치적으로 포장하려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차이잉원 전 총통은 2025년까지 대만 내 모든 원전의 원자로 6기를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대만은 지난해 5월 상업 운전면허가 만료된 남부 핑둥현 헝춘의 원전 3호기 마안산 원전의 가동 중단으로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 탈원전 국가가 됐다.

하지만 AI 관련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다 지난 2024년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 총통 취임 후 중국의 대만 봉쇄 등 군사적 위협 속에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지자 원전 재가동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만전력공사 자료에 따르면 대만의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천연가스(47.2%), 석탄(31.1%), 석유(1.4%) 등 화석연료 발전 비중이 79.7%에 이른다. 이에 비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1.9%에 그친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03 14:57 송고 2026년09월03일 14시5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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