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해킹 90%' 중소 병·의원, 보안관제 가입은 0.007%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의료기관 해킹 피해의 90%에 해당하는 중소 병·의원의 정부 보안관제 서비스 가입률이 사실상 0%에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해킹 시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민감한 의료정보를 갖춘 의료기관을 위해 정부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정보원의 24시간 365일 의료 분야 보안 관제 서비스에 가입된 의료기관은 총 61곳에 불과했다.
보안 관제란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시스템 등을 원격 시스템에서 관리하고, 외부 침입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관제센터로 경보를 전송하는 통합 보안 관리 체계를 뜻한다.
그러나 그보다 작은 종합병원은 273곳 중 29곳(10.6%)만 가입했고, 전국적으로 7만5천560개나 되는 병·의원급 의료기관 중 보안 관제에 가입된 곳은 단 5곳(0.007%)뿐이었다.
올해 1∼9월 접수된 민간 의료기관 침해 사고 28건 중 89.3%에 달하는 25건이 병원(17건)과 의원(8건)에서 발생했다.
범위를 넓혀 2020년∼2026년 9월 누적 침해 사고(133건) 사례를 봤을 때도 병원(56건)과 의원(53건) 사례가 전체의 82.0%를 차지했다.
최근 6년여간 벌어진 공격을 유형별로 나눠 보면 데이터를 '인질'로 삼는 랜섬웨어 공격이 전체 사고 133건 중 121건(9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병훈 의원은 "보안 인프라가 취약한 중소 병·의원은 사이버 위협에 쉽게 노출되는 등 의료기관 간 보안 격차가 심각하다"며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중소 병·의원이 보안 관제와 원격 접속 통제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예산 확대, 인센티브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10/18 06:01 송고 2026년10월18일 06시0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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