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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오픈AI, 총기 난사 방조”…캐나다 총격 참사 생존자, 30건 추가 제소

Hankyoreh ·
“오픈AI, 총기 난사 방조”…캐나다 총격 참사 생존자, 30건 추가 제소

챗지피티(GPT) 개발사 오픈에이아이(AI)가 지난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텀블러리지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위험 신호를 포착하고도 조처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30건의 추가 소송을 당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 등에 따르면 당시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있던 학생과 교사·교장 등이 오픈에이아이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미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지법에 30건의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들은 회사와 최고경영자에게 총격 관련 위험 신호를 인지하고도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과실과 총기 난사를 방조하고, 챗지피티의 설계 결함에 따른 ‘제조물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참사 약 8개월 전 오픈에이아이의 자동 감지 시스템이 총격범의 ‘총기 폭력 행위와 공격 계획’을 포착해 내부 안전팀이 수사기관에 신고할 것을 여러 차례 권했지만, 경영진이 이를 묵살하고 계정만 정지했다는 것이다.

총격범은 이후 새 계정을 만들어 챗지피티를 다시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격 당일 총격범은 집에서 어머니와 동생을 총으로 쏴 죽인 뒤 텀블러리지 학교로 가 어린이 5명을 포함해 6명을 더 살해했다. 이후 그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원고들은 오픈에이아이가 총격범과 챗지피티의 대화에서 드러난 안전상의 위험보다 회사의 평판을 우선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실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위험은 (경영진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았으며, 설령 고려됐더라도 회사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감수할 만한 대가로 취급됐다”고 주장했다.

제이슨 권 오픈에이아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처럼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핵심 관계자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 텀블러 리지에서 일어난 일이나, 이 비극적인 참사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고 말했다.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사건 두달 뒤인 지난 4월 텀블러리지 지역 사회에 용의자의 계정을 사법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공개 사과 서한을 냈다.

오픈에이아이를 상대로 이 총격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총격으로 사망한 여아의 어머니와 부상을 입은 12살 학생을 포함해 다른 유족 및 피해자들이 지난 4월 낸 7건의 소송에 이어, 이번에 30건이 추가로 접수되면서 관련 소송은 모두 37건으로 늘었다. 이들 사건은 현재 모두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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