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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히말라야 8개국, 힘 합쳐 기후변화 대응 시스템 마련해야” 목소리

Hankyoreh ·
“히말라야 8개국, 힘 합쳐 기후변화 대응 시스템 마련해야” 목소리

네팔 대홍수를 계기로 히말라야 산맥에 인접한 8개 국가가 국경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네팔 카트만두 포스트는 히말라야 산맥 영향권에 놓여있는 네팔, 중국, 인도, 파키스탄, 부탄 등이 힘을 합해 초국가적 공동 기구를 조성해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재난으로 순례객 80명을 잃은 인도의 비영리 단체 ‘이샤 재단’의 설립자 사드구루는 이 신문에 “지구 온난화를 유발한 나라들이 아닌 약소국이 기후변화의 결과를 감당하고 있다”며 “국적에 상관없이 인도, 중국, 파키스탄, 네팔, 부탄이 기후변화에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팔 카트만두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하나의 생태계인 히말라야 산맥이 국경에 갇힌 파편화된 대응으로 위기를 감당할 수 없으며, 통합된 데이터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센터는 6대 행동강령(HKH Call to Action)을 제시하고 △모든 수준에서 초국경적 협력 강화 △산악 주민 최우선 보호 △히말라야가 기후변화 취약 지대임을 국제 사회에 알릴 것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가속화 △산악 생태계 복원 위한 실질적 인센티브와 수단 제공 △초국경적 데이터 공유, 과학지식 협력체계 구축 등을 강조하고 있다. 센터는 중국·인도·네팔·부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방글라데시·미얀마 등 8개국이 모두 히말라야 기후변화 영향권이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 선임 연구원 모하메드 파루크 아잠은 29일 인도 탐사 매체 ‘더 프로브’(the probe)에 “기후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현재의 노력으론 따라잡기 힘들다”며 “국경을 넘나드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초정부간 협력적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6월 발표한 보고서는 빙하·강설·영구동토층에 대한 표준화된 통합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히말라야 빙권 허브 설립, 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 등이 담겼다.

특히 강대국인 중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네팔의 대홍수 3개월 전인 지난 5월 네팔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네팔 수도에서 자연재해 위험성에 관한 공동 회의를 개최했지만, 중국 쪽의 데이터 공유 노력이 미진했다고 네팔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27일 네팔 수도에서 네팔 관계자 10명, 중국 관계자 12명이 모여 홍수, 기상, 빙하 관련 위험 요소를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 회의에 참석한 네팔 관계자 두명은 빙하의 위험과 수위에 대해 중국 쪽이 자료 공유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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