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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이슬란드, 국민투표서 ‘EU 가입 협상 재개’ 반대

Hankyoreh ·
아이슬란드, 국민투표서 ‘EU 가입 협상 재개’ 반대

아이슬란드 공영방송(RUV)은 30일 전날 진행된 유럽연합 가입 협상 재개 국민투표 결과 ‘반대’가 52.8%(11만8040명)로 47.2%(10만5399명)를 차지한 ‘찬성’ 보다 더 많았다고 보도했다. 전체 유권자 26만5천명 중 투표율은 82.5%로 2009년 총선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체 6개 선거구 중 수도인 레이캬비크 북부와 남부 선거구를 제외하고 4개 선거구 모두 반대가 더 많았다.

아이슬란드는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자 2009년 유럽연합 가입을 신청했으나 2013년 유럽연합에 회의적인 정부가 집권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2024년 들어선 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사회민주당)의 중도좌파 연립정부는 선거 공약으로 내건 유럽연합 가입 협상 재개 국민투표를 추진해왔다. 찬성 쪽에선 인근 그린란드를 미국이 병합하려 위협하는 상황을 꼽으며 유럽연합의 도움이 필요하고, 유로화를 도입하면 환율·금리·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득해 왔다. 하지만 핵심 산업인 수산업계를 중심으로 한 어장 침해 우려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반대 쪽에선 거대한 유럽 의회에서 규모가 작은 자국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강력히 펼쳐왔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더 많은 경우 임기가 끝나는 2028년까지 유럽연합 가입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이슬란드의 이번 선택으로 유럽연합은 타격을 입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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