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후보 도입…2029년 미국 출시 목표(종합)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Opakalim)을 도입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바이오헤이븐(Biohaven Ltd.)과 오파칼림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오파칼림은 칼륨 채널(Kv7) 활성제로, 새로운 기전의 뇌전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신경세포의 과흥분 상태를 억제해 발작을 제어하며, 차세대 뇌전증 치료제로 주목받는다. 현재 성인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3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바이오헤이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블라드 코릭 박사는 이 후보물질에 대해 "졸음과 어지럼증 등 다수의 뇌전증 치료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낮추면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제논파마슈티컬스도 칼륨 채널을 조절하는 신약 후보물질(아제투칼너)을 개발 중인데, 이 물질의 부작용 등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SK바이오팜의 설명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Kv7 플랫폼 관련 선급금과 개발, 허가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7억9천500만달러(약 1조996억원)다.
선급금은 현금 4억달러(5천532억원)다. 거래 종결 시 이중 3억5천만달러를 지급하고, 거래 종결 1년 뒤 나머지 5천만달러를 내기로 했다.
또 오파칼림 외에도 Kv7 디스커버리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Kv7 계열 화합물에 대한 권리를 확보해 추가 신약 개발 기회를 얻게 된다고 부연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당사는 30년 이상 뇌전증 분야에서 디스커버리부터 임상, 인허가, 상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역량을 축적해 왔다"며 "당사 뇌전증 전문 인력들이 이 후보물질을 정밀 실사한 결과 성공 가능성과 우수한 내약성 등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를 확인했고 블록버스터로서 잠재력이 있다는 관점에서 평가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오파칼림이 세노바메이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또 오파칼림의 적응증 확대에 대해서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두 개의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기반으로 뇌전증 환자의 다양한 미충족 수요에 보다 폭넓게 대응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의미 있는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오파칼림이 신약으로 승인을 받을 경우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오파칼림의 상업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현지에 150명 이상의 전담 영업 조직을 갖추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날 웨스틴 조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사는 멀티 프로덕트(Multi-product)를 미국 시장에서 직판하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 바이오텍에서 최종 결과가 임박한 후보물질을 확보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당사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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