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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6일새 자사주 8조5천억 사들여…"46조원 더 산다"

Yonhap News Agency ·
삼전·닉스, 6일새 자사주 8조5천억 사들여…"46조원 더 산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 순매수가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수급주체로 부상, 코스피 하단을 강하게 떠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 연기금은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증시 '투톱'의 대규모 자사주 매수를 주가를 내리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차익을 실현할 기회로 보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하루 1조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전(8월 1∼19일)까지만 해도 일평균 순매수 규모가 187억원 수준이었던 것이 20일을 기점으로 급격히 규모를 확대했다. 기타법인의 20∼27일 코스피 누적 순매수액은 8조5천707억원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은 5조9천100억원과 3조2천21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전체로는 5천84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연기금은 2천84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기타법인은 20∼27일 삼성전자를 1조9천557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5천498억원)과 외국인(-4천446억원), 기관(-9천490억원)은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여서 기타법인이 홀로 6조5천24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는 동안 개인(-2조7천358억원)과 외국인(-3조6천621억원), 기관(-1천149억원)은 매물을 쏟아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소각 흐름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15조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수할 것을 공시했고, SK하이닉스도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40조원의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전날까지의 기타법인 삼전·닉스 누적 순매수액이 8조4천802억원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아직도 46조원 이상을 더 사들일 것이란 이야기다.

권범석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 속도로 두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지속한다면 앞으로 약 30거래일, 최소 한 달 반 동안 기타법인 순매수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단이 단단히 받쳐진 상황에서도 코스피는 7,000선을 쉽사리 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눈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된 전날도 코스피는 1.5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72%와 2.49% 오르는 데 그쳤다.

과다한 국가부채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과,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점 등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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