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출국세 3배 올리더니 '관광 정비'보다 '곰 대책' 등에 사용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지난달부터 '국제관광여객세'라고 불리는 출국세를 3배로 올렸는데, 그 세수가 본래의 목적 외의 사업에 쓰이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지적이 나왔다.
24일 아사히신문은 방일 외국인의 관광 환경 정비를 위해 도입된 출국세가 곰 대책이나 벚나무 해충 방제 사업에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국세는 일본에서 출국할 때 징수되는 금액으로, 해외로 가는 항공기나 선박의 티켓을 구매할 때 요금에 추가하는 형태로 징수된다.
출국세 인상으로 늘어난 세수 증가분을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일본 내 관광지 등에서 문제로 대두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따른 공해) 대책의 재원으로 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에 최근 곰에 의한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올해부터 포획과 생태 조사 등의 대책에 출국세 세수 증가분이 사용됐다.
아사히는 "곰 출몰로 인해 외국인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지만 관광지보다 일상생활에의 영향이 심각하다"며 "벚나무 등을 갉아 먹어 죽게 만드는 '붉은 목하늘소에 의한 피해도 방일 관광객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국립문화재수리센터' 설계비에 1억3천만엔(11억3천만원), '미디어예술 내셔널 센터' 정비비 1억7천만엔(14억7천만원), 다카마쓰즈카 고분 벽화 전시 시설 설계비 6천200만엔(5억4천만원)가 모두 출국세로 충당됐다.
재무성 관계자는 출국세를 이처럼 전용하는 이유가 재원을 확보하지 않은 채 교육 무상화, 가솔린세 구 잠정세율 폐지 등이 시행됐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24 13:16 송고 2026년08월24일 13시1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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