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방비 73조…‘전작권 환수 대비’ 한국형 전투기 3조, 핵잠 1천억
정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73조2777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예산(67조7040억원)보다 8.2%(5조5737억원) 늘어난 것으로 2007년 이후 가장 큰 인상폭이자 사상 처음 70조원을 넘었다. 국방부는 자주국방 역량 확충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대비 상황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33%다.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까지 늘리기로 한 한·미간 협의 사항도 고려했다.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부터 군사력을 운영하는 전력운영비와 군사력을 건설하는 방위력개선비, 병무청의 병무 행정예산까지 합쳐 산정한다. 이 가운데 전력운영비는 올해보다 5.9% 증가한 50조416억원이다. 방위력개선비는 2008년 이후 최대 증가율인 13.8% 늘어 22조7112억원이 편성됐다. 전작권 환수를 준비하는 핵심전력 도입 예산은 18조6천억원 늘어난 21조3천억원으로 책정됐다. 핵추진잠수함 예산 약 1천억원도 처음으로 반영됐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케이에프(KF)-21 양산 예산은 올해 1조4천억원에서 3조3천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MUAV)와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전력화 시기를 1년가량 당긴다. 지휘정찰사업 예산은 28.9% 증가한 2조4393억원이 편성됐다. 드론 전력과 드론을 막는 ‘대 드론’ 예산은 올해 6700억원에서 내년도 8천억원 수준으로 증액됐다.
외교부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881억원(2.4%) 늘어난 3조7033억원이다.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 1조115억원을 포함해 1조2549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장예지 기자 yj@hani.co.kr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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