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비디아 호실적에 1%대 상승…금리인상에 상승폭 축소(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코스피가 27일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깜짝 호실적에 힘입어 장중 3% 가까이 급등했다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승 폭을 다소 줄여 1%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7.91포인트(2.76%) 오른 6,996.12로 출발해 이날의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오전 10시께 한때 상승률이 0.49%까지 축소되기도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한 것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4.64% 급락해 53.01로 마감했다. 지난 6월 말 장중 97.99까지 치솟았던 변동성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0선 중반 아래로까지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기준가보다 3.9원 내린 1,380.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간 것과 달리 장마감 기준 1천52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1천763억원 매수 우위로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타법인은 이날 1조5천9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조 단위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 19일부터 기타법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8조7천470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000660]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은 국내 증시 내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올랐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을 대체할 주요 순매수 주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시한 기타법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구체적으로는 "현재의 속도로 두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지속한다면 앞으로 약 30거래일, 즉 최소 한 달 반 동안 기타법인 순매수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 예정액은 올해 개인 매수세 정점과 비슷한 규모인 55조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발표된 2분기 엔비디아 실적은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나며 지속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962억2천만 달러(한화 약 133조2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은 실적 호조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활기를 보였지만,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후 탄력이 다소 줄어들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것은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물가 등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통화 정책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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