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의 유혹 거부가 유일한 희망? 다른 계급은 정녕 만날 수 있나[김영민의 본다는 것은]
※이 글에는 영화 ‘가능한 사랑’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올가을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극장에서 개봉했다. 곧 넷플릭스로 옮겨 많은 시청자를 만날 것이다. ‘가능한 사랑’에는 두 부부가 등장한다. 미옥(전도연)-호석(설경구) 커플은 노동자 부부다. 미옥은 영세한 마스크 공장에서 일하고 있고, 호석은 대기업 SP중공업에서 일하다가 해고됐다. 예지(조여정)-상우(조인성) 커플은 자본가 부부다. 상우는 물려받은 재산을 가지고 사모펀드를 운영하되,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를 이해할 정도로 교양 있는(?) 사람이다. 다른 계급에 속한 이 두 커플이 서로 깊이 사귈 수 있을까. 예지가 하필 노동 현실을 찍으려는 감독이기에 이 두 커플은 만날 수 있다.
SP중공업에서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자살하자, 이 두 커플은 예식장에서 조우하게 된다. 한쪽은 노동 현실을 찍으려는 촬영자로서, 다른 한쪽은 그 현실을 겪어 내고 있는 당사자이자 피사체로서.예지는 허영 혹은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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