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일 목요일 매체소개🌓
🇰🇷 KR ▾
속보
네이버-LG, 정부 보안 AI 공동 개발…방어·공격 모델 따로 만든다 중국, ‘과잉생산’ 저격한 문구 반대…G20 회의 공동성명 채택 무산 미국 부채 5.4경원…국채 폭락 막고자 ‘채권 강매’ 거론 이란 대통령, SCO서 푸틴 등 만나…“러시아는 연대, 물자 공급 중” 베네수 국회, 미·베네수 석유협정 승인…17개 유전 사업권 미국계 업체로 유엔 “기온 상승 1.5도 이내 불가능” 첫 인정…“가장 암울한 보고서” 네팔 홍수 160만명 피해, 1114명 사망…정부 공식 보고서 발표 [영상] 네팔 홍수 견뎠다, 40년차 초록집 “자재 3겹 썼어요” “미·캐나다에 맡겨 놓기 불안”…네덜란드, 금 86t 영국으로 옮겼다 트럼프 “한일 파이프라인 건설”…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또 압박 네이버-LG, 정부 보안 AI 공동 개발…방어·공격 모델 따로 만든다 중국, ‘과잉생산’ 저격한 문구 반대…G20 회의 공동성명 채택 무산 미국 부채 5.4경원…국채 폭락 막고자 ‘채권 강매’ 거론 이란 대통령, SCO서 푸틴 등 만나…“러시아는 연대, 물자 공급 중” 베네수 국회, 미·베네수 석유협정 승인…17개 유전 사업권 미국계 업체로 유엔 “기온 상승 1.5도 이내 불가능” 첫 인정…“가장 암울한 보고서” 네팔 홍수 160만명 피해, 1114명 사망…정부 공식 보고서 발표 [영상] 네팔 홍수 견뎠다, 40년차 초록집 “자재 3겹 썼어요” “미·캐나다에 맡겨 놓기 불안”…네덜란드, 금 86t 영국으로 옮겼다 트럼프 “한일 파이프라인 건설”…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또 압박
최신

[OK제보] "흙더미 또 덮칠라"…'4년째 땜질 논란' 과천 수해 현장 가보니

Yonhap News Agency ·
[OK제보] "흙더미 또 덮칠라"…'4년째 땜질 논란' 과천 수해 현장 가보니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에서 우면산 기슭을 따라 20분 남짓 걸어 올라가자 농지와 비닐하우스, 주택이 한데 뒤섞인 외진 마을이 나타났다.

이곳은 2022년 8월 집중호우로 큰 수해를 입었으나,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전한 복구를 요구하는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빗물과 토사가 언제 다시 덮칠지 모른다는 현장의 실태를 취재진이 들여다봤다.

성인 한 명이 겨우 디딜 만한 좁은 도랑길과 위태로운 철제 다리를 건너자 무성한 잡목과 풀숲이 앞을 가로막았다. 허리까지 자란 수풀을 헤치며 새벽부터 내리는 비로 미끄러워진 산길을 7분여 더 오르자, 찢긴 마대 자루가 널브러진 임시 복구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과천시가 2022년 11월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흙마대 제방이었지만, 수해를 막아낸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흙과 돌이 수로로 쏟아지는 것을 막으려 쌓아 올렸던 포대들은 4년 세월 동안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삭아 껍데기만 너덜거렸다. 터져 버린 자루 틈새로는 빗물에 쓸려 내려온 토사가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바로 아래 수로 입구는 흙더미와 바위에 절반가량 파묻혀 있었다. 폭우라도 쏟아지면 빗물과 토사가 언제든 둑을 넘어 하류 민가를 덮칠 듯 위태로워 보였다.

임시 복구 현장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57) 씨는 "2022년 8월 폭우 때 쏟아져 내린 토사로 농가와 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또다시 큰비가 내려 계곡물이 넘치면 농경지는 물론 주민들까지 다칠까 봐 몹시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 지역에 20년 넘게 거주한 한모(80)씨도 "제대로 된 복구를 위해 넣은 민원이 100여건은 넘었다"며 "주민들 모두 몇 년 동안 해결되지 않는 안전 문제에 다들 지쳤다"고 말했다.

현장을 안내한 성 씨는 "엄청난 폭우로 큰 인명 사고라도 나지 않는 한 복구가 계속 방치될 것 같다"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결국 또 누가 죽어 나가야 문제를 해결해 줄 거냐'는 격앙된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의 불안감이 유독 큰 이유는 과거의 비극 때문이다. 이곳은 2011년 7월 우면산 일대를 덮친 기록적인 집중호우 당시 불어난 흙탕물과 토사가 쏟아져 주민 1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를 겪었던 지역이다.

전계원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흙 마대 조치는 매우 초기 응급 복구에 불과한데, 그 마대마저 유실됐다면 사실상 응급 복구 기능을 못 하는 상태"라며 "지난 4년간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 아니라 2022년 수준의 극한 호우가 아직 다시 내리지 않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지자체는 '지금 물이 잘 빠진다'며 넘길 게 아니라 기후 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을 반영해 우기 전 배수로 확보를 위한 퇴적물과 수풀 제거 등 최소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최근 네팔을 덮친 대홍수도 산 위쪽 토사가 계곡부를 따라 쏟아져 내린 사례라며 "산지에서는 폭우 시 흙과 나무뿌리 등 토석류가 함께 쏟아져 배수로를 틀어막아 넘치기 때문에 물길 확보 여부만 보고 안전을 판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공사가 어렵다면 배수로 위 계곡 상부에 그물망(링네트)을 설치해 토석류를 막아줄 수 있는 선제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천시는 이미 응급 복구와 지속적인 점검을 마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장 확인 후 추가 보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Yonhap News Agency에서 전체 기사 읽기 ›

이 요약은 매체의 공개 피드에서 5News가 수집한 것입니다. 전체 맥락을 포함한 전체 기사는 www.yna.co.kr에 있습니다 — 콘텐츠 저작권은 Yonhap News Agency에 있습니다.

Yonhap News Agency 더 보기

전체 보기 ›

최신 더 보기

전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