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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스

경남 어민들, 8월 고수온에 9월 적조 가능성 전전긍긍

Yonhap News Agency ·
경남 어민들, 8월 고수온에 9월 적조 가능성 전전긍긍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양식어민들이 8월 고수온에 이어 9월 적조 발생으로 대규모 양식어류 폐사가 발생할 가능성에 전전긍긍한다.

30일 경남도,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7월 16일 사천시 사천만·남해군 강진만 해역에 올여름 첫 고수온 주의보 발령을 시작으로, 현재 경남 전 해역이 고수온 경보가 내려져 있다.

고수온 특보에도 7월 말∼8월 초 사이 냉수대(바다 저층 찬물 덩어리가 일시적으로 표층으로 이동하는 현상) 영향으로 경남에서 양식어류 고수온 폐사 규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8월 10일께 냉수대가 사라지고 8월 중순 이후 한때 해제된 폭염특보가 다시 발령될 정도로 기온이 치솟자 고수온 폐사량이 많아지고 지속하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 28일 기준 남해군·하동군·통영시·거제시 등 4개 시군, 해상가두리·육상 양식장 158곳에서 조피볼락(우럭)·숭어·강도다리·말쥐치·볼락 등 양식어류 378만7천마리가, 멍게는 833줄(해수면 아래 멍게가 붙어 자라는 줄)이 누적 폐사해 85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다.

절기상 무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處暑)를 넘어 9월이 코앞이지만, 사천만·강진만 등 경남 남해안 일부 해역은 바닷물 온도가 30도를 넘겨 고수온 주의보 발령 기준인 28도를 훨씬 웃돈다.

지난해 경남 남해안 고수온 특보가 7월 초부터 9월 말까지 69일 동안 유지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9월 말까지 고수온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가능성이 크다.

코클로디니움 유해성 적조 생물 밀도가 ㎖당 10개체를 넘으면 예비특보, 100개체를 넘으면 주의보, 1천개체를 넘으면 경보가 발령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7일 오후 4시를 기해 경남 통영시 두미도 서측∼비진도 서측에 발령한 적조 예비특보를 적조 주의보로 상향하고 통영시 비진도 서측∼거제시 지심도 동측에 적조 주의보를 신규 발령했다.

코클로디니움 적조 생물은 과거 여름철 바닷물 온도가 상승해 24∼26도 사이에 도달하면 증식이 활발하고 27도를 넘기면 개체수가 주는 패턴을 보여왔다.

손문호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 "과거 사례를 보면 바닷물 수온이 29도를 넘나들 때 코클로디니움 적조 생물이 사라지곤 했지만, 최근 기후변화 때문인지 변동성이 커져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윤수 경남어류양식협회 회장은 "과거 이 정도 고수온이면 코를로디니움 적조생물이 소멸했다. 올해는 돌연변이를 일으켰는지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며 "고수온 폐사로 큰 피해가 났는데 유해성 적조가 덮쳐 더 큰 피해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2025년 국가데이터처 어류양식 동향 조사 기준, 전국 해상 가두리 양식 면적 85만㎡ 중 절반(42만㎡)을 차지하는 경남은 고수온, 적조 발생에 특히 취약하다.

지난해 경남 연안에서 양식어류 337만마리(68억9천100만원 피해)가 적조로, 383만8천마리(37억3천400만원)가 고수온으로 각각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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