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님, 왜 반말을 하세요[2030세상/박찬용]
“우리 이제 말 놓을 때 되지 않았어요?” 같은 흐름의 말이 오갈 때가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사회에서 몇 년 봤고 나이도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하고 앞으로도 오래 볼 것 같은 사람과 있을 때 나오는 말이다. 이때 상대가 말 편하게 하자는 신호를 보낸다면 감사한 호의다. 나는 그래서 더 무안하게 답한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른이 되고 만난 사람과는 말을 안 놓아서요.” 내게도 이유는 있다.
20대 시절 가끔 대뜸 말을 놓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제부터 (자신을 가리켜) ‘형’이라고 할게” (갑자기) “말 편하게 할게” 같은 식으로. 말을 편하게 하는 건 상관없는데 내 경험상 그런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경우가 좀 있었다. 보자마자 상하를 정해 두고 본인이 위에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 유쾌하지 않기도 했고. 그때 다짐했다. 나는 나이가 들었다고 어려 보이는 사람에게 말을 놓지 말아야지. 그래서 나는 말을 놓지 않는 어른이 되었다. 내 직업과 업계의 업황도 내 언어생활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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