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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복식 31년 '우승 갈증' 씻은 이소희·백하나…"희망 봤다"

Yonhap News Agency ·
여자 복식 31년 '우승 갈증' 씻은 이소희·백하나…"희망 봤다"

(영종도=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 무려 31년 만에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기며 긴 우승 갈증을 풀어준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값진 결과와 함께 더 큰 자신감을 안고 돌아왔다.

인도 뉴델리에서 끝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이소희-백하나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만나 "오랜만에 그것도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한때 12주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수성했던 '전직 챔피언' 이소희-백하나는 이번 대회 '깜짝 우승'으로 그간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한국 여자 복식 조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의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31년 만의 쾌거다.

특히 이소희는 2014년과 2021년 신승찬과 호흡을 맞춰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금메달로 세계선수권대회의 세 가지 색깔 메달을 모두 수집하는 진기록을 썼다.

어느덧 서른둘의 베테랑이 된 이소희는 "마냥 꿈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뤘다는 게 무척 의미 깊다"며 "하나 덕분에 32살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백하나 역시 "저는 세계선수권 메달이 하나도 없어 내심 걱정했는데, 언니가 너무 잘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연말 배드민턴 '왕중왕전'인 월드투어 파이널 이후 올해 우승이 없었고, 무엇보다 결승전 상대였던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상대로는 5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소희는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들을 꺾었기 때문에,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강조했다.

백하나 역시 "5연패 중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 그 사슬을 끊어내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하나도 "언니의 공격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제가 앞에서 찬스를 잘 만들려 했다"며 "언니가 워낙 잘 때려줘서 저는 그저 앞에서 제 몫만 다했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웃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25 08:58 송고 2026년08월25일 08시5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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