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돈대던 美기업들, 중간선거 앞두고 민주당에 줄대기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 온 일부 미국 기업들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태세를 전환해 민주당의 환심을 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런 기업들은 현재 유력한 전망대로 이번 선거에서 연방하원 다수당 지위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갈 경우 의회 조사나 소환에 응해야 할 가능성에 대비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들 중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 쌓기 사업이나 그와 관련된 정치조직에 대규모 기부를 했던 기업들은 의회 조사뿐만 아니라 형사사건 수사까지 받아야 할 가능성에도 대비하면서 내부 태스크포스까지 만들고 있다.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과 로비스트들은 고객사로부터 "우리의 취약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있다고 신문에 전했다.
메타 플랫폼스(메타) 등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회장 건축 사업과 공화당 측 사업에 수천만 달러(수백억 원)를 제공했으나, 중간선거를 앞둔 요즘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민주당 측에도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앞으로 의회로부터 정보 제출을 요구받거나, 향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야 하거나, 소환장이 발부될 가능성을 경영진 차원에서 검토하고 대책을 상의했다고 한다. 그중에는 메타와 팔란티어가 포함돼 있다.
메타는 올해 봄 트럼프 대통령 측과 연계된 정치조직에 1천만 달러(139억 원)를 기부한 데 이어 공화당 하원·상원 지도부와 각각 연계된 조직들에 500만 달러(69억 원)씩, 그리고 민주당 하원·상원 지도부와 각각 연계된 조직들에도 500만 달러(69억 원)씩을 기부했다.
칼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신 스테퍼니 커터를 정책 자문역으로, 바이든 행정부 출신 존 비보나를 연방정부 관계 책임자로 각각 채용했다.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트럼프 2기 들어서 합병을 허가받는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있었고, 그 후 계열사인 CBS에서 보도 외압 논란과 정치적 동기에 따른 인사조치 논란에 휩싸였다.
실리콘밸리 기부자들의 자문에 응하는 민주당 전략가 쿠퍼 테보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잇따라 조사를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아부하고 민주당을 무시해 왔던 기업들에 대한 조언을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하라"(Get right with God)는 표현으로 요약했다.
이 표현은 미국 개신교 신앙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에게 죄를 겸허하게 고백하고 회개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라는 뜻으로 쓰이는 관용구다.
테보는 "(그런 기업들은) 내년에 완전히 낭패를 보든지, 그러기 싫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아내서 수습해야 한다. 그리고 수습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는 예전에 비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의 정보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공산이 크지만, 기업들은 행정부에 비해 의원들의 요구에 맞서서 재량을 발휘할 소지가 적기 때문이다.
이 요약은 매체의 공개 피드에서 5News가 수집한 것입니다. 전체 맥락을 포함한 전체 기사는 www.yna.co.kr에 있습니다 — 콘텐츠 저작권은 Yonhap News Agency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