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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반려견 키우는 노인, 치매 위험 48% 낮아”

Hankyoreh ·
“반려견 키우는 노인, 치매 위험 48% 낮아”

20일 도쿄신문 기사를 보면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 도쿄대 연구팀은 2016년 당시 65살 이상이었던 도쿄도 거주 남녀 1만1224명의 건강 데이터를 2023년까지 7년 6개월간 분석해 반려견 사육 여부와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를 따졌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치매의 발병 위험이 48% 낮았다. 사망 위험도 줄었다. 반려견 사육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사망률이 37% 낮았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반려견을 키우는 것만으로 의료·돌봄 서비스 비용을 4년간 5920억엔(5조2387억원) 절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연구진은 반려견 사육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핵심 요인으로 ‘생활 습관의 변화’를 짚었다. 매일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중강도 신체 활동이 늘어나고, 이웃과의 교류 등 사회적 접촉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반려견과의 교감이 끌어내는 옥시토신 분비 촉진과 외로움 완화 등 심리적 이점도 원인으로 제시됐다.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반려견을 키우는 고령자는 많지 않았다. 조사 대상자 중 반려견과 사는 경우는 8.6%였고,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하는 경우를 합쳐도 13.4%에 그쳤다. 8명 중에 1명 꼴이다. 건강 문제 등으로 반려견을 키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해 사육을 피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보인다.

국립환경연구소의 다니구치 유 선임연구원은 “고령이라며 (반려견을) 사육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지만, 이번 연구가 반려견과 사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고 공적인 의료·돌봄 서비스 비용을 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육이 어렵게 된 경우에도 반려견이 생을 다할 때까지 돌봄을 받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령자가 안심하고 반려동물과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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