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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탄생 150년] 문화의 힘으로 평화추구…한반도 넘어선 보편가치

Yonhap News Agency ·
[백범 탄생 150년] 문화의 힘으로 평화추구…한반도 넘어선 보편가치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김구 '나의 소원'에서)

한반도가 일제 강점을 벗어나 해방 직후 이념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던 1947년,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꾼 것은 군사력도, 경제력도 아니었다.

김구 선생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어 한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었고, 이를 통해 한반도를 시작으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실현되길 소원했다.

비록 그가 꿈꿨던 평화는 몇 년 뒤 한반도에서 동족상잔의 비극과 함께 잠시 좌절됐지만, 그가 강조했던 '문화의 힘'으로 오늘날 한국은 세계에서 우뚝 선 명실상부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문화의 힘으로 세계 평화를 추구했던 김구 선생의 사상은 세계 평화가 인류의 지적·도덕적 연대 위에 건설돼야 한다는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헌장 정신과 맞닿아 있다.

유네스코가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인 올해를 '유네스코 기념해'로 공식 지정하고 김구 선생의 사상을 세계에 보편적 가치로 알리고 있는 이유이다.

의병운동에 참여하던 그는 명성왕후 시해사건 이듬해인 1896년 국모를 살해한 원수를 갚겠다며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 주막에서 일본인 스치다를 살해했다.

사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 1898년 탈옥, 1904년부터 신지식인을 조선에서 길러내는 애국계몽운동을 펼치기 시작해 교육 구국운동에 힘을 쏟았다.

1910년 신민회에 가입해 구국운동을 전개하다 1911년 일제에 붙잡혀 징역 2년 형을 언도받았고, 독립자금 모금을 위한 '안명근 사건'에 연루돼 15년 형이 추가돼 옥고를 치르다 1915년 가출옥됐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중국 상하이로 망명, 대한민국임시정부 경무국장에 임명돼 일제가 보내는 첩자들을 가려내 처단하고 정부요인들과 동포들의 안정을 지켜내는 일을 수행하였다.

1931년에는 임시정부가 조직한 한인애국단을 맡아 동지들과 함께 일왕 처단(이봉창), 조선총독 처단(이덕주·유진식), 관동군사령관 처단(유상근·최흥식) 등 독립운동을 지휘했다.

1940년부터 한국독립당의 집행위원장, 광복군 통수권자, 임시정부 국무위원회 주석으로서 임시정부를 지켜며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광복 후 1945년 11월 임시정부 요인 1진과 함께 환국했다.

이후 통일국가 수립을 위해 애쓰던 김구 선생은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안두희의 흉탄에 서거했고, 온 국민의 애도 속에 국민장으로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제43차 총회를 통해 2026년을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로 공식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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