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내리자 코스피 1.79% 하락 마감…코스닥은 강보합(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28일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동반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65.83포인트(0.95%) 내린 6,846.54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한때 0.15%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결국 상승 전환에 실패하고 다시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형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5.53% 급락해 50.08로 마감했다. 변동성지수는 지난 6월 말 장중 97.99까지 치솟았지만 50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기준가보다 8.4원 내린 1,372.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마감 시점 외국인은 1조7천586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도 2천842억원 순매도하며 함께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이날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갔지만, 현재는 4천244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기타법인도 1조6천16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최근 기타법인은 삼성전자[005930]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000660]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매일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7% 뛰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20%와 0.72%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8.74%)와 세일즈포스(+22.58%)가 실적발표 후 급등하자 나스닥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면서도 "인공지능(AI) 공급망 전체가 동반 상승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뿐이 아닌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을 대상으로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시장에 관련 불안감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마이크론(-0.32%), 샌디스크(-0.96%), 시게이트(+0.10%), 웨스턴디지털(-1.47%) 등 주요 반도체주는 대체로 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훈풍에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이란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국내증시는 장중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무역 정책에서도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봤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도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반도체 관세 검토 소식에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했다"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3.38% 내린 25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전날 종가인 26만6천원을 회복했으나 상승전환에 실패한 채 하락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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