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간표 없다" 이란 "전면 공세"…'무한 대치' 국면 전환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60일 간 협상 시한이 종료된 이후에도 MOU 연장을 나란히 거부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당분간 최소한의 일정표도 없는 대치 국면으로 들어가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시한 종료 첫날인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종전 MOU를 연장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며 "나는 (이란전과 관련해) 시간표를 정해두지 않았다. 서두르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이 무력 공방을 이어가며 MOU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양측이 정한 시한은 협상 개시 60일째인 16일(미 동부시간 기준)로 공식 종료됐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 공식 협상단의 결정 권한에 의문을 품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별도로 접촉했다는 설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 중 이란의 공식 협상 대표단과는 별도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소통하는 비공식 채널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사르다르 모헤비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비공식 협상 채널의 존재를 부인하며 "미국 측과 어떠한 대화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만큼, 관련 기관들도 호르무즈 해협과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협의 중인 오만을 겨냥해 "오만이 방해하면 나는 그들을 가차 없이 폭격할 것"이라고 욕설을 섞어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세부적인 내용까지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 정부와 이란 정부의 여러 부문에서 이뤄지는 대화는 아마 어느 때보다 활발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를 위해 계속 대화를 이어 나갈 것을 촉구했다고 튀르키예 대통령실이 밝혔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튀르키예는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18 11:46 송고 2026년08월18일 11시4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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