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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폰에 붙이면 불법촬영 5초 만에 찾아내…1만원 액세서리

Hankyoreh ·
폰에 붙이면 불법촬영 5초 만에 찾아내…1만원 액세서리

호텔, 공유숙박, 탈의실 등 불법 촬영이 우려되는 공간에 숨겨진 카메라를 5초 만에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휴대전화와 1만원 수준의 발광다이오드(LED·엘이디) 장치만으로 카메라 렌즈를 찾아낼 수 있어, 불법 촬영 범죄 예방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카이스트는 전산학부 한준 교수 연구팀이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경영대 연구진과 협력해 불법 카메라를 탐지하는 기술인 ‘스윕 엘이디’(Sweep LE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윕 엘이디는 물체 표면에 나타나는 반사 변화 패턴을 분석하는데, 이 기술을 적용한 모듈형 액세서리(엘이디 케이스)를 휴대전화에 부착한 뒤 물체·공간에 비추면 카메라 렌즈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기존 휴대전화 액세서리처럼 부착하고 앱을 통해 장치를 작동·카메라를 감지할 수 있다.

기존 휴대용 불법 카메라 탐지기는 사용자가 렌즈에서 반사되는 밝은 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해서, 금속이나 유리·광택 있는 플라스틱 반사를 카메라로 오인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스윕 엘이디는 카메라 내부 렌즈와 조리개, 이미지센서 구조가 가진 독특한 반사 모양을 포착해 렌즈를 찾아내도록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카메라 렌즈의 변사 변화 패턴을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으로 이번 기술에 적용했다.

기존 탐지 방식은 사용자 눈에 의존해 단순히 밝은 점을 찾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기술은 여러 조명 각도에서 나타나는 반사의 움직임과 모양 변화를 인공지능이 종합적으로 분석해 카메라를 판별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연구팀이 실제 환경에서 볼 수 있는 물체 30개를 대상으로 성능을 평가한 결과, 약 94%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물체 하나를 검사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5초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휴대전화에 부착하는 엘이디 케이스의 핵심 부품 비용은 1만원(약 7달러) 미만으로 저렴해, 향후 휴대전화 액세서리 형태의 보급형 탐지기나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 상용화될 수 있다.

한준 교수는 “불법 촬영 카메라는 일상 공간에서 개인의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라며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 기반의 저비용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분석을 결합해 비전문가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탐지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혁 카이스트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모바일 컴퓨팅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ACM 모비시스 2026’에서 지난 6월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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