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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종전 MOU 체결 뒤 ‘더 큰 전쟁’ 준비…수주 내 공격 가능성

Hankyoreh ·
이란, 종전 MOU 체결 뒤 ‘더 큰 전쟁’ 준비…수주 내 공격 가능성

이란이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강경파를 중심으로 미국과 ‘더 큰 전쟁’을 치르기 위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선 향후 수주일 내에 미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해상 봉쇄를 뚫기 위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6일(현지시각) 보도를 보면, 두 달 전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가 체결된 이후 이란 강경파 지도부는 확전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에 정규군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늘려주고,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이끌었거나 시위 강경 진압을 주도한 강경파를 요직에 앉혔다. 국내 방첩 활동을 확대하고, 미사일과 무인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포함됐다. 이란이 이런 판단을 한 것은 미국의 종전 합의에 다른 속셈이 있는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해 유가 상승을 막고, 향후 공격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란의 이런 전략 변화는 아랍 국가의 정보기관이 이란과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간 통신 등을 도·감청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후티 반군, 이라크 민병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동맹 세력들에 군사 고문들을 파견해 확전 계획을 세웠다. 후티 반군에게는 홍해 인근에 미사일과 무인기 배치 지점을 찍어주고,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와 에너지 시설 등 공격 목록을 제공했다.

전술 변화는 현실로 나타났다. 이란은 지난달 말부터 호르무즈해협에서 통제에 따르지 않는 민간 선박들 공격했고, 후티 반군은 홍해 바브엘만데브해협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들을 공격하고 있다. 지난주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라크와 전쟁을 이끌었던 모센 레자이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강경파들을 요직에 앉히는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향후 확전에 대비한 선택지도 마련했다. 페르시아만 해저 인터넷 케이블 절단, 시아파 주민을 중심으로 한 쿠웨이트·바레인 소요 사태 유발과 함께 쿠웨이트에 대한 지상군 침공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이란 정부 관계자들이 이 매체에 전했다.

이날로 미국과 이란 간의 60일간의 종전 양해각서가 종료된 가운데, 외교적 해결에 실패할 경우 이란이 전면적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의 한 고위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수주일 내로 양해각서의 모든 조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뚫기 위한 “시의적절하고 정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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