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표 북항 돔에 힘 싣고, 부캉이도 보고"…김민석, 낙동강 민심 공략
부산을 차기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주말 동안 전통시장과 북항 재개발 현장을 누비며 부산 민심 공략에 공을 들였다. 전재수 부산시장과 함께 북항의 명물로 떠오른 상어 '부캉이'를 구경하고, 북항 돔 아레나 조성 예정지를 찾아 국비 지원 방안까지 논의하는 등 지역 현안과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부마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 데 이어 부산의 민생경제와 핵심 개발사업을 직접 챙기면서 민주화 역사와 지역 발전이라는 두 가지 의제를 앞세운 여권의 부산 공략이 한층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전재수 시정에 중앙당 차원의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에서 민주당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갈치시장서 민심 듣고, 북항서 '부캉이'와 만났다김 대표는 부산 방문 이틀째인 지난 17일 오전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며 민생 현장을 살폈다. 시장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부산시당위원장과 함께 북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북항 재개발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북항 돔 아레나 조성 예정지를 직접 둘러봤다. 세 사람은 북항 친수공원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한 달째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를 관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갈치시장에서 본 상어와 부캉이의 크기를 비교하며 "1만 배는 더 크다"고 농담을 건네는 등 현장에서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기준 북항 친수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154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하루에만 4만 2천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달 동안 시민과 관광객 150만 명 이상이 몰린 북항에서 여당 대표와 부산시장이 나란히 시민들을 만나는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특히 김 대표가 지난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항 돔 아레나 건립을 지원하겠다며 '북항 돔, 부산 도움'이라는 구호를 제안한 데 이어 실제 북항 현장을 찾아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전재수 "국비 지원 30% 이상으로"…김민석 "당 차원 적극 검토"이번 북항 방문에서는 부산시 핵심 사업인 돔 아레나 조성을 위한 재정 지원과 민간투자 유치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전 시장은 북항 돔 아레나와 주변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와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상업시설과 호텔 개발에 민간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비 지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여 부산시의 재정 부담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비 지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여준다면 시의 재정 부담을 한결 덜 수 있다"며 민간자본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가덕도신공항과 부산역, 북항을 연결하는 교통망과 부산항대교, 북항의 해양경관 등을 돔 아레나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에 김 대표는 현장을 둘러본 뒤 "현장을 아주 잘 보고 간다"며 "당 차원에서도 지원 방안 등을 면밀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BPEX도 방문해 북항 재개발과 지역 전시·컨벤션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살폈다. 전 시장은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부산의 교통·항만 인프라를 연계해 투자 유치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북항 돔 아레나가 전 시장의 핵심 공약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 시찰을 넘어 민주당 중앙당이 전재수 시정의 주요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다만 국비 지원 확대는 아직 당 차원의 검토 약속 단계인 데다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도 과제로 남아 있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부마항쟁 기념식부터 부산항까지…사흘간 '부산 밀착 행보'김 대표의 이번 부산 방문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일정이다. 첫날인 16일에는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부마민주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부마항쟁을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하며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국회의 적극적인 논의를 촉구했다. 김 대표 역시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헌법 전문 수록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후에는 부산항만공사 항만안내선을 타고 부산항 물류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항만 관계자들과 북극항로 거점 항만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 13일 이 대통령이 부산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환영식과 HMM 부산 본사 제막식에 참석한 데 이은 행보다. 대통령이 해양수도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여당 지도부가 항만 현장을 찾아 관련 입법과 지원 방안을 챙기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방문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에는 민주당 소속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7명과 간담회를 열어 지역별 주요 현안과 민심을 청취한다. 부마항쟁 기념식과 부산항 물류 현장, 자갈치시장과 북항 재개발 현장에 이어 일선 기초자치단체장들까지 만나는 일정으로, 부산의 역사와 산업, 민생, 지역 행정을 폭넓게 아우르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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