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간토대지진 때 조선인 326명 살린 ‘일본의 쉰들러’
1923년 9월 1일, 일본 사가미만 일대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약 7분간 이어진 흔들림에 도쿄와 요코하마 등 간토(關東) 일대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빽빽한 목조 건물에 불이 붙으며 거대한 화재가 도시를 휩쓸었습니다. 혼조(本所) 육군 피복창 터로 피신한 사람 가운데 약 3만8000명이 불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사망자는 10만 명이 넘었습니다. 무너지거나 불탄 건물도 10만 채를 웃돌았습니다. 일본 근대사에서 가장 참혹한 재난 가운데 하나인 ‘간토(관동)대지진’입니다. 땅의 흔들림이 멎자 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혼란을 틈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불을 지르고 약탈한다’는 유언비어가 퍼졌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일본인들은 일본도와 죽창, 총으로 무장한 자경단을 꾸렸습니다. 군과 경찰도 학살에 가담하거나 이를 방조했습니다. 수많은 조선인들이 아무 죄도 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희생자를 233명으로 집계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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