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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산불 확산에 강경 대응…기업 6곳 제재·방화범 72명 체포

Yonhap News Agency ·
인니, 산불 확산에 강경 대응…기업 6곳 제재·방화범 72명 체포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엘니뇨 현상이 건기와 겹친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확산 중인 산불과 관련해 기업 6곳이 제재를 받고 방화 용의자 72명이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산림부는 보르네오섬 서칼리만탄주·중부칼리만탄주·동칼리만탄주에 있는 산림과 토지 1천500만㎡가 불에 탄 사실을 확인하고 이 지역 6개 기업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들 가운데 5곳에는 화재 진압 조치를 강화하고 소실된 토지를 복구하라고 명령했으며 나머지 1곳은 광범위한 화재가 반복해서 발생했다는 이유로 영업 허가를 정지했다.

인도네시아 국가경찰청 범죄수사국 특수범죄 담당 국장인 모하맛 이르함니는 방화 용의자들이 보르네오섬 5개 주와 수마트라섬 4개 주에서 발생한 화재 89건과 관련해 수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가해자들만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방화나 불법 개간으로) 누가 이익을 얻었는지 그 배후를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기온과 강수 등 전 세계의 기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2∼7년을 주기로 발생하며 보통 1년 동안 지속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1∼7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이미 20만㏊(헥타르·1㏊는 1만㎡)가 넘는 토지가 불에 탔으며 이는 수도 자카르타 면적의 3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헤르만 데루 남수마트라주 주지사는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다"며 "신앙을 가진 사람들로서 우리는 삶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비를 내려 주기를 신에게 기도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에 소방관 2만4천명을 투입하고 항공기나 헬리콥터 50여대를 동원해 인공 강우도 유도하고 있다.

앞서 2019년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연기가 인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과 필리핀까지 넘어가 대기질이 크게 악화한 바 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26 10:17 송고 2026년08월26일 10시1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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