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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통 10개로 창업한 샘표 80주년…현존 '최고령' 등록 상표

Yonhap News Agency ·
간장통 10개로 창업한 샘표 80주년…현존 '최고령' 등록 상표

창립 이래 전국에서 수집한 3천여종의 미생물과 이를 기반으로 한 원천 기술로 한국인의 밥상을 지키고, K푸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샘표는 17일 밝혔다.

해방과 혼란의 시기를 지나며 장을 직접 담가 먹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지자 믿고 먹을 수 있는 간장을 만들어 공급하겠다는 생각으로 1946년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당시 생산 설비는 20석, 약 3.6㎘(킬로리터) 규모의 간장통 10개가 전부였으나 현재는 연간 약 9만㎘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최대 우리 맛 전문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상표명은 간장의 기본 원료인 물과 그 근원인 샘에서 따왔고, 여기에 상표를 뜻하는 '표'를 붙여 '샘표'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품질 기준이 엄격한 미군에 샘표 간장이 납품된다는 사실이 홍콩에 알려지면서 수출 요청이 들어왔다. 첫 수출 규모는 미화 1만달러였다.

현재 샘표는 미국, 독일, 네덜란드를 비롯한 80여개국에 간장과 고추장 등의 전통 장류, 순 식물성 콩 발효 요리 에센스인 글로벌 장류 제품 '연두', 김치 만들기용 제품·브랜드인 '김치앳홈'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958년 충무로 공장 옥상에 '샘표 간장'이라는 대형 네온사인을 설치했고, 1961년에는 업계 최초로 CM송(광고용 노래)을 선보였다.

1966년 '진하고 구수한 맛의 간장', '정직하고 진실한 진짜 간장'이라는 의미를 담아 출시한 '샘표 진간장'은 이후 시판 간장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처럼 쓰이게 됐다.

샘표는 1955년 업계 최초로 장류 전문 연구실을 개설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식물성 발효 전문 연구소인 '우리 발효 연구 중심'을 설립했다.

2010년 '글로벌 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스페인의 요리과학연구소 알리시아재단(Alicia Foundation)과 현지 식재료와 한국 장을 활용한 150여개의 요리법을 개발, 장의 활용 가능성을 유럽 식문화 속에서 검증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독일·네덜란드·스위스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유통 체인에 입점했고, 오는 10월에는 유럽 미식 강국인 이탈리아의 유통망 코나드(Conad)에 입점해 판매 채널을 넓힐 계획이다.

샘표는 "80년 동안 축적한 발효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샘표의 시간이 담겼다"면서 "샘표의 역사는 K푸드 열풍이 갑자기 만들어진 현상이 아니라 해방 직후부터 이어진 연구와 생산, 유통과 수출의 축적 위에 형성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17 08:23 송고 2026년08월17일 08시2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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