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로밍 넘어 '여행 멤버십'으로…도쿄서 써본 LGU+ 새 실험
(도쿄=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일본 도쿄 시내의 한 로손 편의점. 계산대에 디저트를 올려놓고 스마트폰으로 미리 받은 바코드를 띄웠다. 직원에게 화면을 보여주자 스캔과 함께 500엔(약 4천312원) 할인이 적용됐다.
국내에서 기프티콘을 사용하거나 이동통신사 멤버십 할인을 받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현지 앱을 새로 설치하거나 별도의 회원가입을 할 필요도 없었다. 바코드만 보여주면 돼 언어 문제도 우려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032640]가 해외여행에서 '로밍'으로 대표되는 이동통신사의 역할을 쇼핑·교통·관광 등 여행 과정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다.
해외에서 이 같은 멤버십 혜택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트래블 얼라이언스'(Travel Alliance·TA)가 있다.
T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해 각국의 멤버십 혜택을 상호 공유하는 글로벌 통신사 협력체다. 국가별로 1개 통신사만 가입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가 합류했다.
현재 일본 KDDI, 싱가포르 싱텔, 홍콩 HKT, 태국 AIS, 대만 타이완 모바일, 필리핀 글로브, 인도네시아 텔콤셀, 호주 옵터스 등 LG유플러스를 포함해 9개 통신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기간 로밍패스 가입 고객 등을 대상으로 로손과 돈키호테 할인 쿠폰, 고택시 할인, 뉴우먼 쇼핑몰 쿠폰, KKDAY 후지산 원데이 투어 혜택 등을 제공했다.
3개월간 시범 운영에서 쿠폰 다운로드 건수는 1만 건을 넘어섰다. 쿠폰을 내려받은 고객 가운데 90%는 돈키호테와 로손 등 제휴 매장에서 실제 할인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는 문자 등으로 쿠폰과 바코드를 발송하는 방식이지만, 연내 정식 서비스가 출범하면 별도의 앱을 내려받지 않고 기존 'U+원' 앱에서 국가별 멤버십 혜택을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9개 통신사는 공통 플랫폼인 '원더조이'를 구축해 각국 언어로 혜택을 등록·관리한다. 고객은 별도의 해외 멤버십 앱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에 사용하던 자국 통신사 앱을 통해 해외 제휴 혜택을 이용하는 구조다.
멤버십 혜택은 일본(고택시·돈키호테)을 비롯해 싱가포르(그랩 F&B·센토사리조트), 태국(그랩 F&B·타이핸드 마사지), 홍콩(이지고 택시·왓슨스), 대만(타이청 베이커리·KKDAY), 필리핀(졸리비·클룩)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민 해외 관광객 수는 2024년 2천869만 명, 2025년 2천955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6년 1월에도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동통신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6년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해외 방문자 1천497명 가운데 현지 eSIM을 이용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36%로, 통신사 데이터 로밍(34%)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데이터 연결을 넘어 쇼핑·교통·관광 등 여행 과정에서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멤버십과 연계해 새로운 접점을 확보하려는 이유다.
이 요약은 매체의 공개 피드에서 5News가 수집한 것입니다. 전체 맥락을 포함한 전체 기사는 www.yna.co.kr에 있습니다 — 콘텐츠 저작권은 Yonhap News Agency에 있습니다.